인터넷 경매 업체로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을 옥션이 지난 2월 해킹을 당해서 천만 명이 넘는 고객정보를

해커에게 잃어버렸다.

뭐 개인정보가 은연중에 세어나가 넷을 떠도는게 어제 오늘일은 아니다.

우리나라 웹사이트들은 주민번호를 받고 있는 특성상 한 곳만 세어도 이미 꽝이기 때문에 유난스러운것도 아니다.

(주민번호 그 강력한 용도 만큼 피해도 강력하다...게다가 이번엔 세트로 세어 나갔으니...)

다만 한 사이트의 관리 내용이 통체로 털린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파장이 큰거 같다.

말이 좋아 천만이 넘는이지 이정도면.....ㅡ.ㅡ;;;

옥션이 회원수가 천만이 훌쩍 넘는다니 어느한편으로는 놀라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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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옥션 몇번 물건을 산적이 있었으니 당연히 ...ㅡ.ㅡ;;;

종합 프리미엄 풀세트급까지는 가지 않은걸 위안으로 삼아야 하나..


각설하고 옥션의 대응은 괜찮았다. 해킹 사실을 언론에 알리고(?) 비밀번호 변경을 유도한것이라든가 나쁘지 않다.

그리고 사후에 확인된 명단에 대하여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등 모범적이다.

한 100점 만점에 70점은 줄 수 있을 만한 조치이다.

인덱스 페이지에 팝업형태의 공지가 뜨지 않는다든가 하는 문제가 있지만 말이다.


그런데 옥션의 대응중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줄 수 있는 대응분야가 존재한다.

그 분야는 법률적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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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관련 공지를 보러 들어갔다가 만난 공지 내용이다.

중간에 이상한 점이 보인다. 해킹 사고 이후 약관을 두번이나 바꾼것이다.

들어가 보면 역시나....변경점만 안내한 것이 아니라 긴 약관을 그대로 개시해 두었다.

긴 약관을 그대로 개시해 두면 아주 주의 깊게 긴 시간을 들이지 않는 한 변경점을 찾기가 어렵다.

두개다 이전 약관과 비교하면서 대충 흝어 봤는데 찾아낸 변경점은 단 하나....

근데 그 내용이 가관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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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종전의 약관이다. 2월 11일에 있었던 변경과의 차이점을 찾아낸것이다.

녹색 박스 부분에 전에는 별 다른 내용이 없다.

그러나 2월 11일 개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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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라는 항목이 새로 생겼다.

내용은 개인정보취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도?

하지만 이 변경의 핵심으로 보이는 부분은 빨간 줄친 부분.

개인의 실수나 기본적인 인터넷의 위험성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단다... ㅡ.ㅡ;;

으하하하하하!!


법적인 부분에 대한 대응만큼은 100점 만점에 추가점을 주지 못하는게 안타까울 정도다.

그러면 그렇지 우리나라 기업들이 본질이 어디 가겠냐?

이미 책임 회피 궁리로 대뇌 풀회전 중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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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주니 2008/04/21 09:22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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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업들이 대부분 다 저러니.. -.-;

    • 인게이지 2008/04/21 16:15 댓글수정 또는 삭제

      어느 한놈 빼놓지 않고 전부 다 저러니..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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