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은 미국 맥도널드사가 판매하는 햄버거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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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빅맥지수는 미국의 경제 전문지중 하나인 이코노미스트에서 발표하는 환율지표중의 하나이다.

최근에는 스타벅스지수니 아이팟지수니 하는 것이 나오고 있지만 이코노미스트지는 빅맥을 포기하지 않고있다.

빅맥지수가 맞지 않고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이 대두되는데도 왜 빅맥을 유지하는 것일까?


우선 이런 지수들이 일물일가의 법칙과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일물일가의 법칙은 동일제품의 가치는 세계 어디서나 같다는 것이고 (사실 법칙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되는 건지는 모르겠다.)

구매력 평가설은 환율은 각국 통화의 구매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 일물일가의 법칙은 다소 비현실적인 면이 있다. 완전히 동일한 제품이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공장(이를테면 세계공장인 중국)에서 생산해서 수출하고 팔면 완전히 동일한 제품이지 않느냐? 라고 하는 분들이 있으실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수입품의 판매가를 역산한 환율지표가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수입되면서 환율에 의하여 환전되었으니 잘 맞기는 하겠지만 이건 거의 환율+영업이익이지 환율의 결정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하려면 가능한 해당 국가내의 재화들로 생산되어 거의 동등한 재화를 만들어야 한다.

(매장마다 맛이 다르다. 원조인 미국 본점이 최고다 하는 순간 이 재화는 동등하지 않다. 꽝~이라는 거다.)

이 점에 가장 부합한게 맥도널드의 빅맥이고, 이게 아직도 이코노미스트지가 빅맥지수를 버리지 않는 이유이다.

빅맥은 세계적으로 품질, 크기, 재료가 표준화되어 있고 표준화된 조리방법까지 있다고 한다.

(이런 표준화로 아르바이트 생에 의한 비전문화를 극복하니 어이보면 대단한 기업일지도 모른다.)

현재로써는 완전히 동등한 재화라는 부분에 가장 근접하고 있는 재화는 빅맥뿐이다. (스타벅스는 아직도 멀다.)


하지만 빅맥이 아무리 근접한 재화라고 해도 완전히 동일 하지는 않다.

따라서 빅맥지수랑 실재 환율이랑 차이가 나는건 너무 당연한 현상이다.

게다가 환율은 일물일가와 구매력 평가설에만 좌우되지 않고 여러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게다가 영향을 주는 요인도 미해명인게 많아서 이유없이 떨어지고 오르고 요동치고 난리도 아니다.

빅맥지수의 정확성을 논하는 것은 환율 결정이론들의 현상을 모르는 것이다.


그럼 이런 잘맞지도 않는 부정확한 지수가 무슨 소용일까?

하루에 1분씩 늦어지는 시계와 완전히 고장난 시계중 정확도는 고장난시계가 더 높다.

고장난 시계는 하루에 두 번은 확실히 맞지만 1분씩 늦어지는 시계는 하루종일 시간이 맞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두 시계중 고장난 시계를 차고 외출하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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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주니 2007/08/06 11:25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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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빅맥지수는 그렇다고 치고(참으로 오래 욹어먹는다는 느낌을 ^^).
    요즘 빅맥이 맛있어지더라고요. 예전에는 정말 맛없었는데. ^^;

  2. 학주니l 2007/08/06 11:30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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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저나 인게이니짐의 블로그도 제 RSS Reader에 넣고 구독중입니다.. ㅋㅋ

    • 인게이지 2007/08/06 13:29 댓글수정 또는 삭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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