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한 문제를 만나면 공정하게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본다고 어떤 문제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그 사람의 전공과 같은 배경지식이 심히 영향을 준다.

아이폰 4의 데스 그립에 의한 수신률 저하에 대한 여러사람들의 포스팅에서도 그런 경향이 뚜렸하다.

어떤 사람은 공학적 관점에서 접근해서 임페던스 매칭등을 이야기하고,

어떤 사람은 마케팅의 관점에서 접근해서 삼성의 발버둥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다 자신이 가진 지식만으로 해당 문제를 접근하며 해석한다.


여기에 대해 나는 내 전공 지식으로 내용을 접근해 보고자 한다.

사실 데스그립 문제는 새로운 문제가 아니며 스마트폰 계열만의 문제도 아니다.

지금 쓰는 폴더형 휴대폰 전에 슬라이브 방식의 삼성 휴대폰을 사용했었다.

가급적 작은 휴대폰을 원해서 꽤나 작은 크기 였는데 이 휴대폰도 데스 그립 문제가 있었다. (내손이 크다는 이유도 있지만...)

통화가 끊기는 수준은 아니고 잡음이 살짝 끼는 수준이었는데 이 문제는 안테나를 내장형으로 설계하는 모든 휴대폰들의 문제일 것이다.

각설하고 데스 그립으로 인한 수신율 저하의 원인은 사람의 몸이 전도체로써 안테나의 수신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전의 휴대폰을 쓰면서 안 사실인데 이런 데스 그립 현상에는 편차가 매우 심하다.

날씨, 습도, 온도등은 물론이고 땀이 나고 있느냐의 여부, 그날 마신 음식의 종류, 물의 양 등 별 희안한 요인들이 다 간섭한다.

물 같은게 무슨 문제냐 하실지도 모르지만 이 문제가 인체가 전도체로 작용하는데 있는 만큼 그 전도율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

즉 아이폰의 수신율 관련 동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어떤 사람은 심각한 수신율 저하를 겪지만 어떤 사람은 매우 멀쩡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비슷한 예로 얼마전 스펀지에서 자동차의 리모컨키를 관자 놀이에 대고 작동시켜 작동거리를 늘리는 내용이 나왔다.

그 방송시 주의사항에 나왔던것이 각 사람의 상태나 환경조건에 따라서 편차가 크다는 주의 사항이었다.
다.


이 문제의 근본적인 이유는 애플이 안테나 부분의 외장을 금속으로 하여 다른 휴대폰에 비하여 전도율이 높아지게 했다는 거다.

(결론적으론 저하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졌다는거다...)

이걸 "나는 아무문제 없다" 라는 글을 써봤자 어차피 100인 100색인 문제라서 아무 보탬도 안된다는 거다.


결국 이 논쟁은 신나게 말 싸움만 하다가 끝날 내용이라는거다.

사람과 환경 요인만 적당히 조절하면 똑같이 잡더라도 수신율이 심각하게 저하된다는 결과도,

수신율의 변화가 다른 스마트폰과 별 다르지 않다는 결과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다.


손해가 나면 애플이 보는거고 아직 국내에는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으니 우리는 뒷짐지고 구경만 하면 되는거다.

어차피 국내는 망이 꽤나 촘촘한 편이라 특정 음영지역 빼면 수신율 저하는 거의 느껴지지 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