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녀석이 전화로 윈도7 대학생 할인 프로모션에 대한 질문을 하더군요.

과거에도 대학생 대상으로 한 MS의 프로모션이 있었지만 이렇게 화제가 된 프로모션은 없었습니다.

근래에 실시된 프로모션으로 office2007에 대한 대학생 할인 프로모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응도 미미했고, 실제 샀다는 분들도 별로 안보이니 이건 뒤로 하고 문제는 이번 윈도 7 프로모션입니다.


이번 프로모션의 최대 문제는 그겁니다.

모 대학에서 ac.kr의 메일 주소를 재학 확인절차 없이 발급하고 있었고 이게 알려져셔 MS의 귀에 들어 갔다는 겁니다.

과거 오피스 프로모션때는 MS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했고 참여도 아주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모션은 그 참여 정도가 오피스에 대해 훨씬 높습니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몇명 안되면 그냥 넘어가 줄 수도 있지만, 다수가 되면 이야기가 다르다는거죠.


많은 분들이 "그 많은걸 어떻게 일일히 개인에게 전화해서 확인하느냐"라는 현실적 한계를 들어서 문제 없을거라 보시는데....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겁니다.

일단 구입자가 학생임을 확인하는데 일일히 전화한다는 전제 자체가 틀렸습니다.

MS는 학생임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러분께 이메일 주소를 요구했습니다.

내년초 프로모션 종료후 해당 e메일 주소를 해당 대학에 보내 재학 여부를 확인한다는 아주 손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과거 뉴스에 나왔던 졸업증명서 위조등의 사건에서 보듯이 모든 대학이 이런 종류의 확인 요청에 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학으로써도 학생들의 각종 정보가 하나로 통합된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이상 어려운일도 아닙니다.

그다지 수고가 드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절차는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이후의 대응은 대략 3가지 패턴이 예상됩니다.


1. 처음 조건에 명시된대로 약 20만원에 이르는 차액의 납부를 요청하는 적극적 대응.

구입시 사용한 e메일로, DVD 배송을 요청한분들은 추가적으로 서면 통지를 받겠죠.

대학의 e메일이기 때문에 정식적인 절차(고소 등...)을 밟으면 해당 대학의 여러분의 주소,연락처를 제출할겁니다.

대학 전산실에 다수의 MS의 제품을 운용하는 이상 원만한 관계유지를 위해 협조 요청에 응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2. 확인되지 않는 CD-KEY만 블럭하는 소극적 대응.

개인적으로 가장 유력해 보이는 방법인데, 메일주소에 근거한 재학여부 확인뒤

확인되지 않는 CD-KEY를 전부 인증서버에서 블럭해버리는 겁니다.

물론 일부 오류가 있겠지만 이에 대하여는 재학 증명서등을 요청한뒤 오픈해주겠죠.

(근래 MS의 관행에서 보면 사과 선물로 처음사용자용 윈도7 얼티밋이라던가 오피스라던가 뭔가 덤을 줄지도...)

이 방법의 장점은 잡음이 일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차액환수는 불가능 하겠죠)

허위 서류로 병역면제 했다고 인터넷 게시판에서 떠들다 재검받고 끌려간 놈처럼 자신의 불법을 동내방내 자랑하는 사람은 없겠죠.

쪼잔하다고 글올리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차액 지불할 각오는 했겠죠?)


3. 이것은 중간적 대응인데 문제가 된 해당 대학의 메일 주소에 대해서만 확인 절차를 거치는 겁니다.

이 방법은 전수 조사보다 확연히 수고가 적게들고 적발이 용이하다는 거죠.

뭐 이 방법으로 해도 졸업생들이 자신의 메일 주소를 사용한 경우가 남긴 합니다만......

(졸업생들도 자기 메일주소는 유지되죠. 영원히는 아니더라도 얼마간은...)


뭐 판단은 개개인과 MS의 몫입니다.

개인은 가능성에 걸지, 아니면 그냥 조용히 있을지....

MS는 과연 어느쪽이 자신들에게 득이 될지....


그냥 기존 OS를 쓰시던지, 정당한 가격주고 카피 사시는건 어떤지? (DSP버전이라면 20만원 안쪽에서 구매 가능한데.)

조립컴이 싸다는 것도 결국 OS비용, AS비용을 계산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착각에 불과한데 말이죠..ㅜ.ㅜ


덤 - 하나의 메일주소로 두 카피 구입한것도 라이센스 위반입니다.

덤2 - 다음 대학생 프로모션때 이번에 문제가 된 대학의 메일 주소는 아마 사용이 불가능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