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문구는 쉬운말로 적어 주세요.
주절주절 늘어놓기 | 2009/03/02 00:36
보통 소설이나 관람할 영화를 볼때 리뷰를 찾아봅니다.
영화를 관람한 감상평이나, 소설의 읽은 후 소감을 참고하여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행동에 하나이죠.
영화의 경우는 거의 보러가지 않으니 주로 소설인데 이 경우는 인터넷 서점의 서평을 참고 하기도 합니다만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참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런 습관에 테러 당했습니다.
리뷰를 보러간 블로그에 접힌글 제목으로 "미리니름이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이런 문장이 있더군요.
미리니름? 뭐지? 라는게 처음든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클릭했더니.... 내 ...아주 성대하게 스토리 전체를 까발려 주셨더군요.
솔직히 이런경우 무지 짜증납니다. 그게 내용의 핵심인 경우는 상대방에 대한 가해충동조차 느끼죠
(이 분야에 전설적인 테러가 모 영화관 앞에서 버스타고 지나가던 승객이 저지른 식스센스 테러가 있죠)
"XX 장난치냐?" 라는 소리가 입에서 절로 나오더군요
보통 이런 경우는 "스포일러"라는 단어가 영화쪽에서는 예전부터 쓰였습니다.
일본어쪽에서 온 "네타" 라는 표현도 있더군요. 근데 이건 또 어디서 솟아난 표현이랍니까?
바로 검색에 돌려 봤습니다. 첫번째로 한국어 위키의 스포일러 항목이 나오더군요
내용을 읽어 보고 나서든 솔직한 심정이 그랬습니다.
"덕후짓도 적당히 해주세요....ㅡ.ㅡ"
더 검색해보니 아주 고집스럽게 이 "미리니름"이라는 표현을 쓰고 설파하는 전도사도 계시더군요. ㅡ.ㅡ;;;
국어를 순화하자. 목적과 의도는 참 좋습니다만.....
목적과 의도가 참 좋아도 언어의 변화라는건 옳다고 되는게 아니거든요.
좋은 예가 있습니다.
노견이란 단어를 아십니까? 지금은 갓길로 순화된 단어 입니다.
노견이라는 단어를 처음 듣는 사람은 "늙은개라는 건가?" 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고속도로 노견이라고 쓰이므로 그게 아니라는건 쉽게 알아차리게 되고 궁금해합니다.
이 단어를 순화하고자 했을때 국어원에서 추천한건 "길어깨 였습니다. 한자를 쉬운 우리말로 바꾼거죠.
하지만 이 순화는 미리니름처럼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여전히 처음 보는 사람은 의미를 알 수가 없어요.
그에 비하여 현재 쓰이는 "갓길" 이라는 표현. 의미가 금방 이해가 가죠.
고속도로 갓길 이라고 하면 처음들어도 제일 가장자리의 길을 말하는건가 보다 라고 쉽게 추론할 수 있죠
이처럼 국어 순화는 어느쪽이 더 순수한 우리말인가가 아니라, 쉽게 받아들여지는가에 좌우됩니다.
내용누설이라고 쓰면 될껄 굳이 사어까지 끌어들여서 없는 말을 만들어 내는 이유가 뭔가요? ㅡ.ㅡ;;;
뭐 대충 짐작가는 이유는 있습니다. 좀 유식해보인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폼 좀난다 이거죠.
인간은 처음보는 단어에 대해서 호의적은 감정을 품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하죠.
한글이 들어간 티셔츠를 외국인들은 이쁘다고 입고다니지만, 우리는 거기에 쓰인 단어를 보고 웃는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외국인에게는 그저 도안이지만 한국인에겐 연결된 의미가 인식되어 버리는 거죠.)
내용누설이라는 것보다 미리니름이 더 멋져보인다 이겁니다. (저 자신도 그렇게 느끼니 뭐....ㅡ.ㅡ)
하지만 처음보는 사람에게 의미의 전달이라는 측면에서는 내용누설 쪽이 월등히 앞섭니다.
뭐 이제 알았으니 더 이상 테러를 당할일은 없어졌습니다만 찝찝하군요.
좀 주의를 환기시키는 문구는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표현으로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전부 네글자 인데 굳이 특정집단이 창작해내서 소수의 계층에만 널리 알려진 표현을 사용하는건 좀 자제해 주세요.
세상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받아들여진다는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흔히 보는 만국 공통의 비상구 표지인 사람이 달려나가는 그림도 테두리나 그림자의 방향 등이 주의깊게 검토된 그림입니다.
처음보는 사람이 혼동하지 않게 말이죠.
글를 쓰는 분들게 그정도를 바라는건 아닙니다. 일단 언어장벽이라는게 있으니 한국사람만 오해하지 않는 표현을 쓰면 되는 거니까요
주의를 요하는 문구를 적을때는 좀 쉬운말로 적어 주세요. 모르면 클릭하게되는게 인간의 심사라니까요 ㅜ.ㅡ
영화를 관람한 감상평이나, 소설의 읽은 후 소감을 참고하여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행동에 하나이죠.
영화의 경우는 거의 보러가지 않으니 주로 소설인데 이 경우는 인터넷 서점의 서평을 참고 하기도 합니다만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참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런 습관에 테러 당했습니다.
리뷰를 보러간 블로그에 접힌글 제목으로 "미리니름이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이런 문장이 있더군요.
미리니름? 뭐지? 라는게 처음든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클릭했더니.... 내 ...아주 성대하게 스토리 전체를 까발려 주셨더군요.
솔직히 이런경우 무지 짜증납니다. 그게 내용의 핵심인 경우는 상대방에 대한 가해충동조차 느끼죠
(이 분야에 전설적인 테러가 모 영화관 앞에서 버스타고 지나가던 승객이 저지른 식스센스 테러가 있죠)
"XX 장난치냐?" 라는 소리가 입에서 절로 나오더군요
보통 이런 경우는 "스포일러"라는 단어가 영화쪽에서는 예전부터 쓰였습니다.
일본어쪽에서 온 "네타" 라는 표현도 있더군요. 근데 이건 또 어디서 솟아난 표현이랍니까?
바로 검색에 돌려 봤습니다. 첫번째로 한국어 위키의 스포일러 항목이 나오더군요
내용을 읽어 보고 나서든 솔직한 심정이 그랬습니다.
"덕후짓도 적당히 해주세요....ㅡ.ㅡ"
더 검색해보니 아주 고집스럽게 이 "미리니름"이라는 표현을 쓰고 설파하는 전도사도 계시더군요. ㅡ.ㅡ;;;
국어를 순화하자. 목적과 의도는 참 좋습니다만.....
목적과 의도가 참 좋아도 언어의 변화라는건 옳다고 되는게 아니거든요.
좋은 예가 있습니다.
노견이란 단어를 아십니까? 지금은 갓길로 순화된 단어 입니다.
노견이라는 단어를 처음 듣는 사람은 "늙은개라는 건가?" 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고속도로 노견이라고 쓰이므로 그게 아니라는건 쉽게 알아차리게 되고 궁금해합니다.
이 단어를 순화하고자 했을때 국어원에서 추천한건 "길어깨 였습니다. 한자를 쉬운 우리말로 바꾼거죠.
하지만 이 순화는 미리니름처럼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여전히 처음 보는 사람은 의미를 알 수가 없어요.
그에 비하여 현재 쓰이는 "갓길" 이라는 표현. 의미가 금방 이해가 가죠.
고속도로 갓길 이라고 하면 처음들어도 제일 가장자리의 길을 말하는건가 보다 라고 쉽게 추론할 수 있죠
이처럼 국어 순화는 어느쪽이 더 순수한 우리말인가가 아니라, 쉽게 받아들여지는가에 좌우됩니다.
내용누설이라고 쓰면 될껄 굳이 사어까지 끌어들여서 없는 말을 만들어 내는 이유가 뭔가요? ㅡ.ㅡ;;;
뭐 대충 짐작가는 이유는 있습니다. 좀 유식해보인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폼 좀난다 이거죠.
인간은 처음보는 단어에 대해서 호의적은 감정을 품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하죠.
한글이 들어간 티셔츠를 외국인들은 이쁘다고 입고다니지만, 우리는 거기에 쓰인 단어를 보고 웃는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외국인에게는 그저 도안이지만 한국인에겐 연결된 의미가 인식되어 버리는 거죠.)
내용누설이라는 것보다 미리니름이 더 멋져보인다 이겁니다. (저 자신도 그렇게 느끼니 뭐....ㅡ.ㅡ)
하지만 처음보는 사람에게 의미의 전달이라는 측면에서는 내용누설 쪽이 월등히 앞섭니다.
뭐 이제 알았으니 더 이상 테러를 당할일은 없어졌습니다만 찝찝하군요.
좀 주의를 환기시키는 문구는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표현으로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전부 네글자 인데 굳이 특정집단이 창작해내서 소수의 계층에만 널리 알려진 표현을 사용하는건 좀 자제해 주세요.
세상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받아들여진다는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흔히 보는 만국 공통의 비상구 표지인 사람이 달려나가는 그림도 테두리나 그림자의 방향 등이 주의깊게 검토된 그림입니다.
처음보는 사람이 혼동하지 않게 말이죠.
글를 쓰는 분들게 그정도를 바라는건 아닙니다. 일단 언어장벽이라는게 있으니 한국사람만 오해하지 않는 표현을 쓰면 되는 거니까요
주의를 요하는 문구를 적을때는 좀 쉬운말로 적어 주세요. 모르면 클릭하게되는게 인간의 심사라니까요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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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순화가 좋은 뜻이기 하지만.. -.-;
저렇게 의미조차 알 수 없는 단어에 대해서는 좀.. -.-;
미리니름(스포일러)라고 해주면 좀 나을텐데 말이죠 -.-;
내용포함, 내용누설등 충분히 기존의 단어로 활용가능한데 굳이 이상한 단어를 만들어낸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ㅡ.ㅡ;;
컴퓨터 용어도 그런 국어순화(?)로 죄다 바꿔서 글 쓰시는 분들이 있는데....읽으려면 참 어렵습니다. 의도는 좋지만 언어라는건 억지로 바꿀려고 한다고 바꿔지는게 아닌데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분 두어분이랑 대화를 해보니... "유식해보이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좀 국어나 민족에 대해 감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시거나, 순수함이라는 것을 지나치게 중시여기는 거 같더라구요. 일종의 약한 강박관념이나 결벽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벅증도 있죠.
그런데 저런 국어순화를 통해서 나는 너희들과 다르다 라는 우월감을 가지는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