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으로 30이 가까워져 가는 나이에 태어나 처음으로 혼자서 염색이란걸 해봤습니다.

염색이 뭐 대수냐?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나름 기분이 꿀꿀하더군요.....ㅡ.ㅡ

왜냐하면....검은색으로 염색했어요...ㅜ.ㅜ

"아~" 라면서 대충 사태 짐작이 가실분들이 있을거라고 봅니다.

네 흰머리가 너무 많더군요. 무슨 닭털 뽑는것도 아니고 그걸 다 뽑느니 바르는게 나을것 같았습니다.


이런 날이 오리라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일종의 집안 유전이거든요. 할아버지야 제가 세상에 태어날때 이미 환갑이셨으니까 그런건 몰랐지만

아버지를 시작으로 하며 작은 아버지 두분 모두 머리가 빨리 희게 변하기 시작하시더군요

고등학교때 수능으로 머리싸메고 있을때 흰머리가 생기길레 그동안 본게 있어서 불안했는데......ㅡ.ㅡ

한동안 덜한가 했더니, 얼마전 부터 복용한 약도 있고, 본격적으로 곭치썩을 일이 생기니 보이기 시작하는 흰 머리털

중간중간 생기는건 어느정도 안보이니 무시하고 살았는데 최근 몇달사이에 갑자기 가르마 제일 앞의 이마쪽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더군요

상당히 눈에 띄는 지라 뽑는것도(희안하게 뽑히면 다시 납니다...ㅡ.ㅡ), 감추는것도 불가능......

아버지가 염색을 주기적으로 하시는 편이셔서 염색약은 잘 알고 있는지라 마트가서 사와서 혼자 했습니다.

간단히 몇 말씀 드리면 보통 진하신 분들은 흑갈색 정도면 됩니다.

멋내기 염색이라고 되어 있는건 전반적으로 색이 생각보다 진하게 나오니 주의 하시고

흑색은 오히려 비정상적인 색으로 보입니다. 검은머리라고 흑색바르는 분이 있는데 그러면 꼭 머리에 페인트 부어놓은것 같에요

그리고 예시 표본은 서양인 모발을 기준으로 한경우가 많아서 해보면 전반적으로 색이 진하게 나옵니다.

모발이 가는 분은 갈색으로 했는데 검정이 되버리는 분도 있죠......

그리고 염색시에는 두피에 염색약을 붓는게 아닙니다. 머리카락에만 바르고 모근 근처는 빗질로 고루 바르는게 태크닉

뭔가 모자를 쓴것 같고 축축함이 느껴지지 않으면 제대로 바르신겁니다. 별로 달갑지 않은 내용이지만 필요하신분은 참고 하세요.


눈으로 본 경험이 오래되서 그런지 혼자 한것치고는 깔끔하게 잘됬네요.

뭐 새치 부분만 집중적으로 손댄거니 그다지 어렵지도 않았지만 부분 부분 하면 얼룩이 져서 괴기물이 되는지라 전체 염색.


평소에 유전이란거 거의 무시해왔는데 이런건 제깍제깍 나타나는군요.

그나마 할아버지대는 대머리가 아니었으니 전 대머리는 안되겠죠.

야밤에 망설이다가 염색해놓고 기분이 꿀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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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주니 2008/10/05 07:41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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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새치가 많으셨군요 ^^

    • 인게이지 2008/10/05 13:54 댓글수정 또는 삭제

      내 ㅠ.ㅠ

  2. 소은 2008/10/05 20:51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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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하하하하, 전 아직도 흰머리가 없어욧-

    • 인게이지 2008/10/06 00:16 댓글수정 또는 삭제

      다들 미워~~~~=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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