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가 한달의 휴식후에 다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주 방송에서 2가지 특기할 만한 점이 있습니다.

지난 방송에서도 어렴풋이 비치기는 했지만 이번 방송 마지막의 순위에서 더할나위 명확해 졌죠.


1. 나는 가수다는 가수의 무대 장악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출연진 면면만봐도 누구도 가창력에는 의문을 달 수 없는 가수들이긴 합니다

하지만 지난 방송의 순위에서 청중 평가단이 가창력은 기본조건으로 당연하시한다는 점이 명확해졌습니다.

노래가 끝난후 가수들의 의견을 보면 김범수가 잘 불렀다는 의견이 많았죠.

사실 히트곡도 아닌 노래를 들고 나와서 굉장히 편안하게 잘 불렀죠.

하지만 히트곡이 아니라는 점에서 오는 단점이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히트곡은 일종의 자가발전이 있습니다. 청중들이 자신의 경험이나 감성을 대입시켜서 몰입도를 스스로 높입니다.

하지만 비 히트곡은 그게 안됩니다. 청중들의 이런 자가발전이 없다는 점이 지난 방송 1위 가수를 7위로 만들었습니다.


사실 보통 가수라면 발라드 뒤에 연이어 락이 나오고 하는 소위 분위기 깨는 상황은 부담스러워 하죠.

하지만 나는 가수다 출연진은 그런것에 개의치 않는, 언제든 관객을 자신의 분위기에 흡입할 자신이 있는 레벨의 가수들입니다.

"과연 얼마나 청중을 나의 색으로 물들일 수 있는가?" 라는 점이 평가단 평가의 주안점이라는 것이 명확해진 한 회였습니다.

마지막에 1,7위 발표때 발표한 분이 의외의 결과라고 말했던 점은 이 점일겁니다.

노래는 김범수가 상대적으로 더 잘 불렀다. 하지만 청중은 임재범에게 더 끌려갔다는거죠


2. 김건모가 광탈한 이유가 드러났던 한 회

사실 나는 가수다는 시청자의 기대치가 굉장히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중간중간 나레이션 삽입에도 격한 반발이 들어옵니다.

"오디오 품질이 엉망이다.", "간주사이에도 나레이션 넣지마라" 등등 까다롭기 그지없죠.

기존 예능 방송에는 문제가 되지 않던 온갖 문제가 쏟아지고 이런 까다로움이 평가에도 나타납니다.

김건모가 탈락했을시에도 그의 노래보다는 그의 퍼포먼스가 그를 탈락으로 몰아넣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 후 재도전 논란에 묻혀 버렸는데 이번 주에 그런 면면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김범수가 7위 까지 떨어진데는 그의 노래가 비 히트곡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그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섹소폰"

가수들만 진지한게 아니라 청중 역시 더없이 진지합니다.

방송을 듣다보면 노래중 저 한소리가 엄청나게 튑니다. 잘 나가던 곡의 분위기를 확 깨버리죠.

그 결과 가수라던가 자문위윈들은 김범수를 높게 평가했음에도 단숨에 7위로 추락했습니다..

단순한 퍼포먼스 였지만 최고 7명이 다투다보니 저런 사소한 점이 평가에 영향을 주는 겁니다.

1인당 3명씩 고르게 했는데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걸보면 최고의 가수들이라는 평가답게

평가단도 누가 더 나의 마음을 끌어 당겼느냐를 평가하면서

사소한 티끌도 허락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겁니다.


이번주는 재시작이라는 의미로 자기 노래를 부르고 넘어 갔고 도전은 다음 주 부터죠.

과연 어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해줄지 기대됩니다.

 P.S- 다음에 공개되어 있는 무편집 영상을 보시는걸 권해 드립니다. 이거에 비하면 방송본은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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