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LHC 라는 터무니 없는 물건이 완성되고 시운전을 시작했습니다.

7 TeV라는 에너지를 실어줄수 있는 터무니 없는 물건입니다.

구상자체는 굉장히 오래전이었습니다. 90년대에 있었던 구상인데 근 10년이상 걸려서 완성해냈군요

뭐 완성이라 그래도 설비만 갖춘거라서 이제 부터가 문제죠. 제대로 돌아가서 충돌하게 조정을 거쳐야 하니까요

27km의 원형터널 이라는 터무니 없는 크기로 예산도 엄청나게 퍼부었습니다.

우리나라 였다면 "그 돈이라면 어쩌구 저쩌구~~" 로 시작되는 논쟁으로 시작도 못했을 겁니다.

기초과학이라는건 투자대비 단기효율이 나쁘기로 으뜸인 분야인데, 우리나라에선 워낙 성과주의가 판을치니...

뭐 스티븐 호킹이 없다는 쪽에 걸었다는 힉스입자에 대한 공방이 한 단계 나아갈 전환점이 마련된건 분명합니다.


사실 이런 어마어마한 가속기를 만드려는 시도가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80년대에 미국이 SSC 라고 20 TeV의 가속기 제작을 시도했었습니다. 둘레는 무려 80km.

이번에 가동하기 시작한 LHC을 완전히 뛰어 넘는 스펙입니다만.......

완공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들의 세금의 수호자를 자칭하는 정치인들이 예산을 삭감해버려서말이죠.

그때까지 우리나라돈으로 1조 6000억원을 투자해놓고 무기한 중단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퍼부었지만 땅굴만 파고 있었다고 .......

아직도 미국 어느 사막지하에 거대한 땅굴이 남아서 재개를 기다리는데.....

정치가 하는 일이 그렇듯 사실상 폐기 된거나 다름없죠..

가속기의 성능이라는건 좋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SSC의 중단이 아쉽기는 하지만 LHC만으로도 만족하는 수밖에.....

뭐 LHC의 실험 종료까지 소모될 예산이 64억 유로라고 추정된다니 아쉬운 소리하기도 그렇군요....ㅡ.ㅡ;;;

사실 LHC도 예산 부족으로 연기 끝에 겨우 완성된거라서 그냥 돌릴수 있게 해주는 것 만도 감사라는거죠..

기초과학이라는 분야에 한 발가락 정도 담그고 있는 학생으로써 LHC가 원했던 결과를 얻기 바랍니다.

괜히 시운전중에 폭발사고 같은거 일으키지 말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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