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보통은 CD 부팅을 선호하시죠.

일단 신형 구형 가리지 않고 공히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인데다가 MS에서 제공하는 방식이다 보니 귀차니즘엔 딱이죠

하지만 CD롬이라는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구형 시디롬 달린 컴 만나면 쥐약이랄까....

이에 반하여 싸지는 USB메모리를 이용하는 방법이 새로 등장했습니다.

보통 설치에는 2기가만으로도 XP와 자잘한 유틸을 집어 넣는데 별 문제가 없습니다.

처음 이 방법을 생각해내게 된데는 대략 3가지 요인이 있었죠.

첫번째는 메인보드들이 USB장치로의 부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는것.

두번째는 USB메모리가 HDD로 인식된다는것

세번째는 USB가 CD롬 보다 빠르다는것.


USB가 아직 고가일때도 종종 보였던 팁입니다만, 역시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세련되졌습니다.

최초의 팁은 USB에 부팅 디스크를 때려 박아 DOS부팅을 시키는 형태였습니다.

그러니까 DOS로 부팅시키고 배치파일을 통하여 윈도우의 셋업을 돌리는 겁니다.

98시절과 XP가 최초 배포될때 아직 CD부팅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시절 이렇게 설치하는데서 감을 얻은겁니다.

xcopy로 전부 복사해서 넘기고 하는 건데 이방식의 단점은...너무 느려..!!

자잘한 파일을 복사하는 것과 덩치 큰 파일 하나를 복사 하는 것 용량은 같다고 해도 어느게 더 빠른지는 뻔하죠.

게다가 이 방식의 문제는 HDD로 인식되면서 USB가 C의 자리를 가져가 버리는 점입니다.

ASUS 계열에서 USB메모리를 A로 인식해주는 메인보드외에는 불편만 가중되죠

"여러가지 불편을 감수하고 하느니 차라리 CD넣고 하겠다~~!" 라는 수준이었습니다. ㅡ.ㅡ;;;


그 뒤에는 여러가지가 발전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가격과 더불어 실질적인 메리트가 적었던 이 팁에 돌파구가 열립니다.

최초로 이런걸 보여준게 어디였는지는 좀 애매한데 제가 최초로 본건 센디스크의 크루져 모델 메모리 였습니다.

원리는 컴퓨터가 바보라는걸 이용하는 겁니다. ㅡ.ㅡ;;

컴퓨터는 바보틱해서 난 CD롬이야 라고 알려주면 속습니다.

크루져 모델에서는 이걸 이용해서 6메가 정도의 CD영역을 만들어 보안 프로그램등을 담았습니다.

이 계열들은 메모리를 꽂으면 CD 하나, 하드 하나가 인식됩니다.


이걸 본 사용자들의 머리속을 스친 생각이 있었던 겁니다.

USB메모리안에 CD영역을 만드는걸 이용해서 컴퓨터를 속이자!! 라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이방법은 한가지 장점과 단점을 낳았습니다.

장점은 기존의 XP이미지를 그대로 넣을수 있음으로 하여 방법이 엄청나게 단순화 했다는것.

단점은 이 방법은 각 USB모델의 컨트롤러에 따라 가능, 불가능이 갈리고

사용프로그램이 변화하게 된다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FM의 메모렛을 가지고 있는데 이녀석은 관련 프로그램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관련 자료가 전부 중국쪽입니다.(역시 세계의 공장......USB메모리 니들이 다 만드는구나..)

오류가 나도 이유가 알기 어렵습니다.(정확히는 자료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참에 걸친 삽질 끝에 결국


성공했습니다.

이걸 가지고 버추얼 박스로 가상PC를 만들어 설치 실험을 해봤는데

CD롬에서 읽어서 설치하면 대략 11분 40초 정도, USB메모리에서 설치하면 대략 8분 40초 정도 걸리는군요

뭐 자세한 테스트도 아니라서 대충 시간을 측정해서 오차도 좀있고, 완전 자동화도 아니라 클릭 시간도 좀 걸립니다.

USB메모리도 MLC타입이라 SLC일 경우 속도가 올라갈 여지가 있어보이고 전면에 꽂고 하다보니 이거 2.0이 제 속도 안 나오는 포트군요

(hi-speed가 지원되는 기기니 hi-speed가 지원되는 포트에 꽂으라는 메세지가 뜨더군요)

대충한 실험이지만 설치 속도가 오른다. 이점 하나는 확실히 증명되는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