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넷에 이런 뉴스가 올라왔다.

외면당하는 '새주소'... 행자부 10년 공든탑 무너졌다. (새 창으로 열기)

사실 새주소라는게 생긴지는 오래 됬지만 전혀 쓰이지 않고 있다.

전혀 정도가 아니라 과연 쓰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게 의문이긴 하지만.....


하지만 새 주소체계가 그리 잘못된 제도는 아니다. 길을 위주로 주소를 구분해두면 길찾기등에도 훨씬 편리하여

숫자로 나열되는것보다 주소로써의 가치가 높아진다.

그럼 왜 안받아 들여질까?

가장 큰 이유는 주소가 너무 세분화 되어 있다는 것. 이게 새주소체계를 말도 안되게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 지도를 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주소 체계 안내에 나오는 지도이다.

길이름이 너무 많다. 세세한 골목길 수준의 길까지 길이름을 붙이고 지도를 만들었으니 알 턱이 있나.

주소가 세세해질수록 찾기 쉬운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수십년간 습관적으로 써온 동이름까지 날려버리고 덜컥 길 이름으로 대체하면 알리가 없지 않은가.

게다가 중간중간보이는 '꿈나라길' 같은 이해 못할 길이름

길이름을 큰길 위주로 지역과 연관성이 있는 이름을 사용했더라면 이렇게 외면 받지는 않았을거다.

작은 골목길도 이름을 붙이려하지말고

서강로 148 이면 길가에 있는 건물, 148-1이면 길 한블럭 들어가서 있는 건물 이런식으로 정렬하여

길이름은 불가피 한 경우만 추가해야지 저렇게 남발하면 난수표를 주소이름으로 사용한것과 다를바가 없지 않은가.


게다가 구획정리가 안된 우리나라에서는 교차로의 주소를 정하기가 애매하다.

위의 신촌교차로 주변의 건물들의 주소를 생각해보라

그리고 아래를 열어 비교해보라

정답


차라리 이런 복잡한 교차로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교차로는 ㅇㅇ교차로 1, ㅇㅇ교차로 2 ...... 이런식으로 주소를 주는것이 나을것이다.

이러면 새주소사업의 목표처럼 위치도 직관적으로 확실해지고 찾기도 더 쉬워진다.

(아마 새주소가 활성화 되면 저 신촌로 주소때문에 해매는 사람 꽤 나올거다. 보통 신촌이라면 연세로라는 이름이 붙은 방향이니까..ㅡ.ㅡ)


하지만 습관은 무서운것이다. 이런 새주소라도 정착이되면 쓰게 될것이다.

아무리 불편해도 획기적인 편리함이 없으면 익숙한 것을 사용하는게 사람이니까....

하지만 더 넓게 퍼지기전에 길이름을 좀더 가다듬어야 할게 아닌가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서 저 길 이름들이 정착되면 그게 그거긴 하지만 말이다.


새주소 사업의 현재 행태는 급하게 밥먹다가 체한 사람의 모양이다.

천천히 하나씩 바꿔 갔으면 옮겨갔을텐데 갑자기 새가구로 덜렁 바꿔 놓으니 살기 불편한건 당연한 이치

하지만 익숙해지면 편한건 사실이니 시간을 들여 익숙해지는 수밖에 현재로써는 그 이외의 방법도 없고..

한가지 방법이라면 관공서 우편물의 주소의 병기를 의무화 하는 정도.

어차피 주소는 새주소쪽이 짧으니까.......

(도량형처럼 법으로 확 강제해버리면......ㅡ.ㅡ 최악이다. 이건 도량형이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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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주니 2007/11/26 16:15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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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복잡한게 많다는 생각입니다.
    잘 정리되면 지금의 주소체계보다 더 괜찮은데 말이죠.

    • 인게이지 2007/11/26 16:25 댓글수정 또는 삭제

      방벙 자체는 좋은 방법이긴한데
      너무 복잡해요 지금으로써는..

  2. 2007/11/26 18:08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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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공감 합니다

    • 인게이지 2007/11/26 23:26 댓글수정 또는 삭제

      골목까지 길이름이 있다는건 넌센스죠
      졸면서 만들었나 꿈나라길이라니...

  3. 소은 2007/11/27 11:45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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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워도 익숙한 게 더 편한 거니까요..^^

    • 인게이지 2007/11/29 02:08 댓글수정 또는 삭제

      익숙함이 최후의 수문장이죠

  4. Draco 2007/11/30 01:04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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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감입니다. 저희집은 초롱길이던데...최근에야 기억했어요 ㅎㅎ

    • 인게이지 2007/12/01 23:13 댓글수정 또는 삭제

      전 고향집 새주소를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ㅜ.ㅡ

  5. 윤경 2011/04/27 10:30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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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공감합니다.
    대만에서 살 때 외국인이어도 지도 보고 참 찾기 쉽더라구요.
    우리나라도 도로명 주소로 바뀐다 하니 참 반가웠는데. 많이 실망 했습죠.
    너무 복잡해요. 길 이름도 넘 많고, 별로 규칙성이 없이 번호가 부여 된 것 같아요.

    • 인게이지 2011/04/27 14:42 댓글수정 또는 삭제

      이번에 새로 진행하는 새주소 사업은 종전의 이런 점을 많이 보왔했더군요.
      뭐 하지만 이건 익숙해져야 되는 문제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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