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상에서 국어 파괴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언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간다고 하지만 통신상에서 일어나는 언어의 변화는 그 변화가 사회전반으로 확대되는 것도 아니고 전 구성원의 동의를 받은 것도 아니므로 언어의 변화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흔히 통신 상에서 사용하는 "님" 이라는 표현
통신에서 타인을 부를때 흔히 사용되는데 이건 분명한 오류라고 본다.
애시당초 님이라는 표현의 시작은 전화로 통신을 하던 시절에 기원이 시작되었다.
그 당시 통신에서 대화시에는 ㅇㅇㅇ님 이라는 표현이 예의 였다
서로 상대를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존칭에 의미를 가지는 -님이라는 표현을 항상 붙여서 사용하곤 했다.

이것에 변화가 일어난것은 초고속 인터넷 보급후 게시판, 채팅 이라는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기인 말 줄이기가 나타난 것 때문이다. 멀쩡한 단어도 줄여쓰고(학생부, 종생부), 줄이기 어려우면 영문 이니셜 쓰는 습관(TK,PK...... 여기가 도데체 어딘지 아직도 의문이다. PK는 부산 경남 같은데 TK는 어딘지 모르겠다)이 ㅇㅇㅇ님 이라는 칭호에서 앞의 명사를 생략해 버리게 한 것이다.
타이핑하는 글자수도 줄고 우리나라 언어에서 말할때 주어가 생략되는 예가 다수 존재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자연스럽게 확산되버렸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 점은 전까지 ㅇㅇㅇ님이라는 표현은 분명 존칭이었으나 -님 이라는 글자만 따로 떨어질 경우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님 이라는 표현은 접미사다. 접미사라는 것은 혼자서는 뜻을 가질수 없는 글자. 더구나 이 접미사의 뜻은 존경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긴 하지만 전제 조건으로 남의 이름이나 고유명사뒤에 붙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 단어다.

따라서 -님 이라는 단어가 홀로 돌아다니며 대명사 처럼쓰이는 현실에서 존칭의 뜻은 없다고 보는게 옳은 것이다. 아무리 타이핑이 귀찮아도 존칭의 의미로 -님 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면 타인의 아이디 정도는 제대로 타이핑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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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vize 2005/10/13 15:06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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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아"는 어떻고 -_- 뉘신지 묻고싶음.. 내 나이 몇인지 아우?라고 묻고싶으오...

  2. 나원준 2005/12/16 02:43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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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K는 대구*경북의 약자다~~것도 몰라~~ ^^

    • 인게이지 2006/01/10 21:51 댓글수정 또는 삭제

      DK라고 해야 하는거 아냐.?

  3. 나원준 2006/01/13 14:04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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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가 Taegu에서 Daegu로 바뀌기전에 정치권등에서 많이 쓰던말이었다네~~~ 자네나이라면 능히 캐치했을터인데..
    D가 쓰인지 그렇게 많이 지나지 않았다는것을...ㅋㅋ

    • 인게이지 2006/01/14 22:38 댓글수정 또는 삭제

      형님 저 어려요~~ㅋㅋㅋ

      난 본토 발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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