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9시 뉴스의 "가로수를 바꾸자"의 어이없는 논리
주절주절 늘어놓기 | 2011/11/02 04:40
오늘 뉴스를 보다보니 KBS에서 가로수를 바꾸자는 주장의 기사를 내보내더군요.
악취에서 불편까지 "가로수를 바꾸자"
확실히 서울만 봐도 가로수로 은행나무를 심은 곳이 많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암나무를 심은 곳에서 은행이 열려 길에 떨어지는데 꾹꾹 즈려 밟고 다니시는 덕택에 냄새가 진동을 하죠.
이런 은행나무 가로수에 문제를 제기하며 바꾸자는 내용입니다.
사실 이건 최초 은행나무를 심을때 묘목단계에서는 전문가도 암그루와 수그루의 구별이 어려워서 생긴 문제입니다.
암그루를 수그루로 대체하는 등으로 정비하면 될텐데 몽땅 바꾸자는군요 ㅡ.ㅡ;;
그러면서 시민들의 반응을 넣고 뒤이서 붙이는 논리가.....아주 코메디입니다.
화석이 되는 조건이란걸 학교에서 배우신적 있을겁니다. 은행나무는 중생대의 표준화석 입니다.
표준화석-생존 기간이 짧고 진화 속도가 빠르며 넓은 지역에 걸쳐 산출되는 화석으로, 지층의 생성 시기를 알려준다.
중생대에는 아주 번성했지만 전부 멸종하고 1목 1과 1속 1종만이 생존해 있으며 한,중,일 3국에서만 자라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화석이란건 멸종한줄 알았거나, 개체수가 급감하여 거의 발견되지 않는 종에게 붙여지는 겁니다.
실제로 은행나무는 야생상태의 군락은 멸종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중국 저장성에 발견된 곳이 있지만. 인간의 손길이 오래전부터 닿았던 곳이라 자연상태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생명력이 강한 수종이긴 하지만 살아있는 화석이란 표현은 이것과는 전혀 무관해요.
제대로 된 자생지가 없는 인간 손에 의하여 살아있는 수종입니다.
바보 인증 2번. 은행나무는 동아시아 3국에서만 자란다니깐요?
은행나무는 외국인에게는 식물원에 가야면 볼 수 있는 수종입니다.
따라서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한가득 늘어서 노랗게 물들어 있는 모습은 아주 이국적이고 독특한 풍광입니다.
일본은 벚나무가 나라의 대표 이미지처럼 되어 있어서 우리도 벚나무를 심기는 좀 그래서 선택된게 은행나무입니다.
오래살고, 수형이 크고 깨끗한 모양이며, 가을단풍이 아름답고, 병충해도 거의 없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게 선택의 이유입니다.
파리의 상징 운운하면서 "오~오~오~ 외쿡 짱 ㅇ.ㅇb 우리나란 뭐임? 이뭐병?" 외치기 전에 좀 제대로 아세요.
바보 인증 3번. 플라타너스가 좋아요? 이분들 몇십년 워프해서 현재에 사시는 건가요?
플라타너스가 과거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없죠? 왜 일까요?
1번. 송충이.
이 놈이 소나무에만 사는게 아니라, 낙엽송에도 사는데 플라타너스에도 잘 삽니다.
학교 운동장에 플라타너스 잔뜩 심어서 여름에 이 넘 피해 땡볕으로 도망친 경험 있으실겁니다. 방재비가 많이 들어요.
우리나라는 소나무가 워낙 많은 나라라서 박멸하는건 불가능할겁니다. (생태계 박살낼 각오를 하고 세스코에 의뢰하면 될지도...)
2. 빠른성장
탄소를 많이 흡수한다는건, 빠르게 자란다는것과 동일한 의미입니다.
제 고향에서 과거에는 가로수가 플라타너스 였는데 이거 매년 가지치기 어마어마하게 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간판 가리고 전신주 전선에 마구 걸치고 장난이 아닙니다. 기자분들 나이를 보면 이때 안 태어나셨을리는 없는데...
핫? 그건가요? 타.임.슬.립?
3. 미관상 안 좋음
낙엽이 있으면 멋있죠. 내 그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플라타너스 한 그루는 큽니다.
낙엽이 어마어마한 양이 떨어지죠. 그게 길에 마구 굴러다니고 한쪽에 모여서 썪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직도 멋있어 보이나요? 썩어서 공중 분해 될리 없죠? 사람이 치워야 합니다.
매년 그걸 치우는 분들은 죽어 납니다. 은행나무 낙엽은 세발의 피에요.
게다가 이 나무 겉 껍질이 벗겨집니다. 이거 벗기는 장난친 경험 꽤 있으실텐데요. 그러고 나면 미관상 흉합니다.
이런 착오 끝에, 신중을 기한 선택 끝에 고른게 은행나무 입니다.
대기 오염에 강하고, 수명이 길고, 수형이 깨끗하고, 단풍이 아름답고, 병충해가 적어 관리비용도 적게들고, 외국에는 없는 독특한 수종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게 은행나무 입니다.
단 열매를 밟으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게 단점인데 이건 자웅이체 이므로 수그루만 심어서 해결보기로 하고 심은겁니다.
다만 묘목단계에서는 전문가도 구분이 쉽지 않고, 마구잡이로 심은 곳도 있어서 암나무가 심어졌다는게 문제인겁니다.
문제 진단도 엉터리고, 논리도 엉터리고, KBS도 예능데스크로 전환하실건가요?
악취에서 불편까지 "가로수를 바꾸자"
확실히 서울만 봐도 가로수로 은행나무를 심은 곳이 많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암나무를 심은 곳에서 은행이 열려 길에 떨어지는데 꾹꾹 즈려 밟고 다니시는 덕택에 냄새가 진동을 하죠.
이런 은행나무 가로수에 문제를 제기하며 바꾸자는 내용입니다.
사실 이건 최초 은행나무를 심을때 묘목단계에서는 전문가도 암그루와 수그루의 구별이 어려워서 생긴 문제입니다.
암그루를 수그루로 대체하는 등으로 정비하면 될텐데 몽땅 바꾸자는군요 ㅡ.ㅡ;;
그러면서 시민들의 반응을 넣고 뒤이서 붙이는 논리가.....아주 코메디입니다.
은행나무는 5600만 년 전 공룡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아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생명력이 뛰어납니다.바보 인증 1번.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표현을 명백히 착각하고 있습니다.
화석이 되는 조건이란걸 학교에서 배우신적 있을겁니다. 은행나무는 중생대의 표준화석 입니다.
표준화석-생존 기간이 짧고 진화 속도가 빠르며 넓은 지역에 걸쳐 산출되는 화석으로, 지층의 생성 시기를 알려준다.
중생대에는 아주 번성했지만 전부 멸종하고 1목 1과 1속 1종만이 생존해 있으며 한,중,일 3국에서만 자라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화석이란건 멸종한줄 알았거나, 개체수가 급감하여 거의 발견되지 않는 종에게 붙여지는 겁니다.
실제로 은행나무는 야생상태의 군락은 멸종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중국 저장성에 발견된 곳이 있지만. 인간의 손길이 오래전부터 닿았던 곳이라 자연상태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생명력이 강한 수종이긴 하지만 살아있는 화석이란 표현은 이것과는 전혀 무관해요.
제대로 된 자생지가 없는 인간 손에 의하여 살아있는 수종입니다.
전세계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파리의 상징.
개선문에서 부터 2킬로미터에 이르는 샹젤리제 거리에 마치 열병을 하듯 플라타너스 나무가 줄지어 섰습니다.
바보 인증 2번. 은행나무는 동아시아 3국에서만 자란다니깐요?
은행나무는 외국인에게는 식물원에 가야면 볼 수 있는 수종입니다.
따라서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한가득 늘어서 노랗게 물들어 있는 모습은 아주 이국적이고 독특한 풍광입니다.
일본은 벚나무가 나라의 대표 이미지처럼 되어 있어서 우리도 벚나무를 심기는 좀 그래서 선택된게 은행나무입니다.
오래살고, 수형이 크고 깨끗한 모양이며, 가을단풍이 아름답고, 병충해도 거의 없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게 선택의 이유입니다.
파리의 상징 운운하면서 "오~오~오~ 외쿡 짱 ㅇ.ㅇb 우리나란 뭐임? 이뭐병?" 외치기 전에 좀 제대로 아세요.
바보 인증 3번. 플라타너스가 좋아요? 이분들 몇십년 워프해서 현재에 사시는 건가요?
플라타너스가 과거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없죠? 왜 일까요?
1번. 송충이.
이 놈이 소나무에만 사는게 아니라, 낙엽송에도 사는데 플라타너스에도 잘 삽니다.
학교 운동장에 플라타너스 잔뜩 심어서 여름에 이 넘 피해 땡볕으로 도망친 경험 있으실겁니다. 방재비가 많이 들어요.
우리나라는 소나무가 워낙 많은 나라라서 박멸하는건 불가능할겁니다. (생태계 박살낼 각오를 하고 세스코에 의뢰하면 될지도...)
2. 빠른성장
탄소를 많이 흡수한다는건, 빠르게 자란다는것과 동일한 의미입니다.
제 고향에서 과거에는 가로수가 플라타너스 였는데 이거 매년 가지치기 어마어마하게 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간판 가리고 전신주 전선에 마구 걸치고 장난이 아닙니다. 기자분들 나이를 보면 이때 안 태어나셨을리는 없는데...
핫? 그건가요? 타.임.슬.립?
3. 미관상 안 좋음
낙엽이 있으면 멋있죠. 내 그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플라타너스 한 그루는 큽니다.
낙엽이 어마어마한 양이 떨어지죠. 그게 길에 마구 굴러다니고 한쪽에 모여서 썪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직도 멋있어 보이나요? 썩어서 공중 분해 될리 없죠? 사람이 치워야 합니다.
매년 그걸 치우는 분들은 죽어 납니다. 은행나무 낙엽은 세발의 피에요.
게다가 이 나무 겉 껍질이 벗겨집니다. 이거 벗기는 장난친 경험 꽤 있으실텐데요. 그러고 나면 미관상 흉합니다.
이런 착오 끝에, 신중을 기한 선택 끝에 고른게 은행나무 입니다.
대기 오염에 강하고, 수명이 길고, 수형이 깨끗하고, 단풍이 아름답고, 병충해가 적어 관리비용도 적게들고, 외국에는 없는 독특한 수종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게 은행나무 입니다.
단 열매를 밟으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게 단점인데 이건 자웅이체 이므로 수그루만 심어서 해결보기로 하고 심은겁니다.
다만 묘목단계에서는 전문가도 구분이 쉽지 않고, 마구잡이로 심은 곳도 있어서 암나무가 심어졌다는게 문제인겁니다.
문제 진단도 엉터리고, 논리도 엉터리고, KBS도 예능데스크로 전환하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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