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에서도 검색이 되고 있습니다만 SATA 1과 SATA 2의 케이블이 따로 있습니다.

과연 두 규격은 다른 케이블을 써야 하는 걸까요? 아닌걸까요?

일단 이론적으론 두 케이블은 달라야 합니다. 초당 150MB/s 와 300MB/s 의 전송속도 차이를 보이는 케이블이 같으면 이상한거죠.

기본 구조는 같더라도 더 빠른 고속의 전송을 위해서 외부간섭으로부터 케이블의 쉴드가 더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모사이트 에서 케이블을 뜯어보니 차이점은 차폐구조의 차이 뿐이었다는 리뷰도 있었죠.

하지만 인터넷을 검색해보시면 대부분의 질문의 답변이 "케이블은 공용이다", "그냥 상술이다" 라고 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엄연히 차이가 있어야 함에도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현실적인 한계때문입니다.

http://www.tomshardware.com/charts/2009-3.5-desktop-hard-drive-charts/h2benchw-3.12-Avg-Read-Throughput,1010.html

위의 내용은 한 사이트의 하드디스크 throughput 벤치마크 내용입니다.

벤치마크가 좀 된거긴 하지만 가장 빠른 하드도 120MB/s 이상의 throughput 속도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아시다시피 SATA 1은 throughput이 150MB/s로 설계되 었습니다. 당연히 케이블로 이에 맞춰 디자인 되었습니다.

SATA2 하드라 할지라도 현실적 제약으로 SATA 1의 이론적 최대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이정도 속도는 SATA 1의 케이블이라도 충분히 커버 가능하기 때문에 케이블이 공용처럼 쓰이고 있는 겁니다.

그럼 100% 상술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HDD와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지만 더 빠른 장치가 등장했죠. (SATA 3는 순전히 이녀석을 위한겁니다.)

SSD 플레터 대신에 플래시 메모리를 대량으로 때려박은 그녀석입니다.

이 녀석들의 전송속도는 SATA 1의 한계치를 넘어섭니다.

http://www.tomshardware.com/charts/2009-flash-ssd-charts/Read-Throughput-h2benchw-3.12,906.html

물론 모든 SSD가 다 그런건 아니기 때문에 SSD의 초창기에는 SATA 1의 케이블로도 충분했습니다만

최신형의 SSD는 200MB/s를 넘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최대 231MB/s까지 찍은게 있군요.)

물론 SATA2용으로 실드가 보강된 케이블을 안쓴다고 해서 작동을 안하거나, 문제가 생기는건 아닙니다.

외부간섭이 전혀없다면 거의 차이가 없을테고, 있다해도 약간의 속도저하를 유발할뿐 이전에 쓰시던 HDD에 비하면 무진장 빠르죠.

간단히 말하면 효용을 거의 체감할 수 없다? 그정도?

플레터를 사용하는 HDD를 사용하는 일반 유저분들께 SATA 케이블은 그냥 그게 그거인겁니다.

일부 돈이 아~~~주 많으신 분들은 이야기가 다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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