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계의 끊이지 않은 떡밥이라면 010 강제 통합 논란입니다.

그런데 떡하니 정책 재검토 소식이 나왔군요.  정부 010 번호통합 전면 재검토

사실 번호자원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010 통합은 미친짓입니다.

번호 자원 부족으로 뻔히 추가 요구가 보이는 상황이니까요.

전 국민이 9천만도 안되는데 뭐가 부족하냐고 하실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렇게 하려면 1인 1폰 이상 소유 금지 법을 제정하셔야될겁니다. 이거야 말로 넌센스죠

이미 유럽에는 휴대전화 보급률이 100%를 넘긴 나라가 많습니다. 노키아의 고향 핀란드는 무려 135%에 달하고 있죠.

이 밖에도 체코, 독일, 영국, 폴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등도 100%을 넘겼습니다.

우리나라도 93.6%으로 거의 10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1인 2휴대폰시대 개막?)

먼저 번호를 바꾼 사람과의 형평성을 주장하던데, 그건 바꾸면서 할인받은 단말기 보조금으로 상쇄됩니다.

그 동안 기변 정책이 얼마나 개판이었는지는 기변을 생각해 본 분들은 다들 아실듯...

(번호지킨답시고 안바꾼놈이 빙신이라고 하시면, 불확실한 정책 믿고 바꾼 너도 빙신이라고 말해드리죠.

당시 정부 발표에는 통합한다가 아니라 통합으로 정책을 유도한다라고 되어있죠. 대리점 사원한테 당한거라는...)


뭐 각설하고 010 전환률이 꾸준이 올라가서 80%에 근접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번호통합에 대하여 가장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SKT가 전환률 방어에 나섰군요.

사실 010 전환이라는게 3G 서비스가 필요해서라기보다 새 휴대폰을 싸게 얻기 위해서 주로 이루어집니다.



이 점을 노리고 장기가입고객에게 해택제공이라는 대의명분하에 SKT가 행복기변이라는걸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런 기변 해택 자체는 오래 전부터 여러 사용자들이 요구하던겁니다.

기변은 무 해택이면서, 해택이 많은 번호이동으로 소비자들이 몰리는 것을 막으려 든다는거 자체가 코메디입니다.

결국 고객의 요구사양 수용이라는 겉포장으로 시작되는데, 사실 핵심은 따로 있다고 봅니다.

바로 01X번호의 감소 방어입니다.

사실 01X번호 가입자를 가장 많이 거느린게 SKT인 만큼 010 통합이 실행될 경우 가장 낭패를 보는게 SKT입니다.

현재 01X번호를 유지하는 가입자가 다른 가입자들에 비하여 번호에 대한 애착이 유달리 강한 만큼

강제전환시 반발은 생각만 해도 골아픕니다. 게다가 이 반발은 정부를 향하는게 아니라 일단 통신사를 향하죠.

(소위 블랙리스트에 오른 고객 상담이 대기중인 상황이죠.ㅡ.ㅡ;;;)


이런 상황에서 묘수로 등장한게 이 행복기변입니다. (정부에는 80%가 안된다는 명분을 주는거죠)

기변도 신규와 비슷한 해택을 제공함으로서 010의 전환률을 급속히 낮추는 겁니다.

정부가 내년 3월로 예상한다지만 SKT의 이 정책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 아마 전환률에 급제동이 걸릴겁니다.

사실 영상통화가 보고 통화하는 기쁨보다 애인, 자식 감시도구(휴대폰 한번 돌려봐!)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내 휴대폰은 영상통화 안돼" 이보다 더 좋은 변명거리가 없죠 ㅋㅋㅋㅋ

SKT가 2G에서 터치폰 출시하는 걸 보면 010 통합을 막겠다는 의지의 충만을 느끼죠.


뭐 어쨋든 통합정책의 폐지는 여러 단체가 요구했던거고,

타인 휴대폰 번호를 제대로 다눌러서 거는 사람도 거의 없는 마당에 누르는 숫자의 감소를 이점으로 주장하는 것도 웃기고,

가장 소비자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는게 좋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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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라윈 2009/12/07 05:58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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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정도 남으면 그냥 01X 번호를 인정하는 방안도 고려해보겠다고 하고,
    또 강제통합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자주 바뀌는 정책에 더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일관성있는 진행이 간절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 인게이지 2009/12/07 16:39 댓글수정 또는 삭제

      010번호는 절대적인 수에서 부족합니다.
      여기다 다른 것도 010부여를 검토한다니 대체 정책입안자를 머리속에 뭐가 들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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